동물의 가죽을 벗겼다고 해서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. 단순히 피부를 벗겨 놓기만 한 상태라면 고기와 마찬가지로 곧 부패하게 됩니다. 소금에 절이거나 건조시키면 부패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는 있겠지만 말라서 딱딱하게 굳어져 버리게 됩니다. 사용할 수 있는 가죽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패하지 않고 오래 보존할 수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변형될 수 있는 상태로 가공해 주어야 하는데 이러한 작업 과정을 무두질이라고 합니다. 무두질은 우선 원피를 물로 씻고, 부패하기 쉬운 지방이나 살조각을 제거하고 피부의 근간이 되는 촘촘한 단백질 섬유 구조만 남긴 후 유연성을 가지도록 가공하는 것입니다. 이 때 부패, 취약화, 충해, 곰팡이의 발생을 방지하는 작업도 함께 포함됩니다. 무두질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, 가장 일..